나만의 사진관/국내
2022. 9. 4.
2021년 11월, 강원도 동부 여행 ②
2박 3일의 일정 중에서 가장 눈이 즐거웠던 이틀째 날이 밝았습니다. 낯선 곳에서 잠을 자면 꼭 첫날에는 잠을 못 자기 일쑤인데, 5성급 호텔인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 호텔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뭔 놈의 난방을 그렇게 세게 틀던지... 너무 덥더라구요. 심지어 객실에서 온도를 조절하는 것도 찾질 못한 건지 뭔지 불가능하고. 그렇게 개같이 불면, 개같이 조기 기상을 일구어 낸 뒤, 더위를 참지 못하고 일단 바로 창문부터 열어젖혀봤습니다. 창문을 열자마자 11월 평창 산 위의 차디찬 공기가 불어닥치며 달아올라 있던 몸을 식혀 줌과 동시에 따스한 일출이 보입니다. 이걸 보기 위해서 여행을 온 거구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처음 계획 당시 이걸 본다는 생각은 쥐뿔도 안 했지만요. 그저 더위만 식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