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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일상

안경하세요, 𝕭𝖊𝕲𝖊𝖒입니다

새로운 저의 앰블럼이에요. 만약 여러분이 GTA를 하는데 차에 얘가 그려져 있으면 100% 확률로 저 아니면 제 친구들입니다.

원래 이름을 뒤로 하고, 새로운 닉네임새로운 블로그새로운 마음가짐낡은 몸뚱이(?)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와보다 UI가 미려해서 옮기는 걸 결심한 것도 물론 있지만, 사실 시커먼 꿍꿍이가 더 큽니다. 수익 창출이라든가...

 

 

닉네임의 의미

 

새로 바뀐 닉네임은 'BeGem'입니다. 비젬이라고 읽어요.

원래 닉네임이었던 K M S는 눈에 빤히 보이긴 하지만, 제 이름의 이니셜입니다. 본명이 김민성이거든요. 의미없는 몸부림

기존에 있는 것을 다듬는 데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데, 무언가를 새로이 만들어 내는 건 잘 못하기도 하고

사실 온라인 활동 (지금으로 치면 소셜 활동이죠) 을 처음 시작할 때는 어려서 닉네임이라는 개념조차 모르던 때라

아예 실명으로 활동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깡이 대단했죠. 이름 석 자 내걸고 흑역사도 한 바구니를 만들고.

그러다가 익명의 공간 온라인에서 자진 실명제를 하는 건 좀 이상하다 싶어서...

그 실명의 이니셜을 닉네임으로 박는 단순함을 보여줍니다. 대단하다 과거의 나!

 

그러다 얼마 전, 22년 8월 14일에 동방 프로젝트의 신작이 발표된다는 소식을 듣고

여태까지 한글패치를 만들어 오던 게 반쯤 의무가 되다시피해서 또 만들어야 되겠구나 싶었는데...

저에게 커스텀 키보드라는 휘황찬란한 세계에 입문시켜 지갑을 탈탈 털어가는 친구가 하나 있어요.

블로그 오른쪽 쩌어어↗ 위에 보면 있는 링크 아이콘 중에 키보드 모양 있죠? 그게 걔 블로그에요. 이따가 함 가 보세요.

여튼 그 친구가 티스토리를 써 보지 않겠냐는 감언이설(?)을 속삭여 준 덕에 이사를 준비하기 시작했죠.

이 이야기는 뒤에서 더 하기로 하고...

그렇게 이사를 하는 김에 10년 이상을 유지하던 닉네임도 슬슬 새로이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랑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고뇌했죠. 어릴 적 제 별명이 밤톨이여서 그걸 써 볼까 했더니 노티난다고 빠꾸먹고 (...)

와중에 그 아이디어 살려준다고, 제가 검빨 색상 조합을 좋아하니까 빨강이랑 붙여서 레드밤 어떻냐고도 하고 (......)

열심히 짱돌을 굴리던 도중, 제 본명을 가지고 닉네임을 지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이름이 한자로 쓰면 이거든요. 의미없는 몸부림 2 친구 녀석이 그걸 영어사전에 검색해 보더니...

옥돌재ㅁ...... 아니 젬

이게 나오더랍니다.

그래서 '이루다'는 그냥 단순하게 '되다'로 해서 be로 하고, 거기에 gem을 갖다 붙여서 be gem은 어떻냐는 거에요.

처음 봤을 땐 뻘하게 웃기더라구요. 발음도 BGM 같고 ㅋㅋㅋㅋㅋㅋㅋ (복선)

그런데 그러면 또 밑에 언더바 붙여서 be_gem 해야 하나 하면서, 혹시나 싶어 띄어쓰기를 지우고 찾아 봤더니...

이왜있?

존재하는 단어였습니다.

그렇게 제 새 닉네임이 결정되었습니다. 원래 옥돌을 뜻하는 gem을 be와 합친 거였으니까 B랑 G는 대문자로 써 주고,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까 폰트 바꿔주는 사이트에서  𝕭𝖊𝕲𝖊𝖒 으로 바꿔서 멋도 좀 쓸데없이 부려 보고...

거기다 제 원래 닉네임 K M S를 '큼스'라고 읽는 건 BGM을 '브금'이라고 읽는 원리라는 예시를 많이 들었거든요?

맞아요, 이번 닉네임 발음이 BGM 같죠. 이렇게까지 맞아떨어질 일인가 싶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모든 곳에서 BeGem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뉴비 행세하면서 놀고 있어요.

 

 

이사하기까지

 

이사 자체는 약 20일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앞서 얘기했던 친구 녀석이 네이버 블로그의 방문자수를 묻길래 답을 해 줬더니,

그 정도면 수익 창출하면 치킨 한두 마리 정도는 뜯을 수 있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치킨은 못 참죠. 그래서 이사를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그 당시에는 닉네임을 바꿀 생각은 아직 없을 때였어요.

 

쉽게 이사한 것처럼 이야기하고는 있습니다만, 처음에는 테마를 입히는 것부터 난항이었습니다.

마치 iOS와 안드로이드의 차이를 보는 것처럼, 자유도는 확실히 높은데 그 자유를 영위하려면 많은 걸 알아야 되더군요.

말로 설명하기 어렵게 아주 확고한 취향이 있는 타입이다 보니,

프리웨어로 퍼져 있는 무료 테마들이 그렇게 많은데 마음에 드는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반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그나마 취향과 교집합이 좀 되는 테마를 찾아서 적용을 하고는

html과 css의 문법을 파뒤집고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현재 여러분께서 보고 계시는 이 블로그의 레이아웃이 탄생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네이버 블로그의 그것과 흡사한 UI를 만들까 생각해서 비슷한 방식으로 배치를 해 봤는데,

막상 만들면서 보니까 네이버 쪽의 UI가 되게 낡아빠졌더라고요. 글 영역의 가로폭도 되게 좁고...

그래서 기왕 이사하는 건데 아예 UI를 새롭게 짜자 싶어서 완전히 다른 형태를 구축한 게 지금의 형태입니다.

물론 이것도 원본 테마에서는 제법 많이 동떨어져 있습니다. 야간 모드로 돌려도 빨간 외곽선이 유지되는 것도 그렇고,

1차 사이드바에만 끼울 수 있는 프로필 영역이 2차 사이드바인 하단에 처박혀(?) 있다든지... 그런 것들요.

더불어 포스트의 본문에도 새로 공부한 html 문법을 적용해서,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글패치 글들의 타이틀을 보면 온갖 멋나는 효과로 떡칠되어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친구는 가독성 떨어진다고 깠어요

특히 후광 효과, 이거 네이버 블로그 쪽에선 못 입히더라구요? 역시 구닥다리 네이버.

하는 김에 제 블로그의 시그니처인 동방 타이틀 화면 총집합 이미지도 좀더 고해상도로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흡족.

 

그리고 단순히 글을 옮겨다 깔아놓기만 하기는 또 눈치가 보여서 (?)

기존 작품의 한글패치들 또한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게 되었습니다.

패치 툴의 한계로 인해서 엔딩 쪽 같이 깊숙한 곳들은 건드리지 못했지만, 눈에 바로 보이는 오역들도 좀 고치고

최신작 기준으로 달라진 번역이나, 표기법이 별도로 생긴 캐릭터 이름 등도 좀 수정했어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역시 원 버튼 실행 방식을 고안해 낸 점이겠네요.

이젠 패치 시작 앱만 실행하면 자동으로 게임을 찾아서 실행시키게끔 마개조를 이루어 냈거든요.

이 점은 다음에 포스팅할 때 한번 썰을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

 

뭐든지 시작할 땐 그렇지만 지금은 참 의욕이 돌아요.

한글패치를 제외하면 이 블로그에는 처음으로 쓰는 글이라 장황하게 효과도 이것저것 때려박고 하고 있지만,

이것도 며칠 지나면 점점 사그러들 수도 있겠죠. 네이버 블로그처럼...

그래도 그렇게 안 되게끔 아주 가끔씩이 되더라도 이것저것 올려 보려구요.

그간 너무 기계적으로 뭔가를 만들었을 때만 포스팅하고 그랬더니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갔어요 (...)

떨어져 나간 분들은 다시 못 돌아오시겠지만, 새로운 분들이라도 붙들어다가 못 나가게 묶어 놓도록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사실 평소 하는 건 95%가 안경원 일이지만, 동방부터 시작해서 GTA도 하고, 키보드도 쟁이고, 스마트 기기도 좋아하고...

잡다하게 알거나 건드려 본 건 많아서 이런 블로그 꾸려 가기엔 최적화되어 있음에도 그놈의 95% 때문에 안 했던지라...

살아오면서 찍어둔 폰 사진들이 한 트럭은 되니까 그 사진들부터 한번 차근차근 풀어 볼까 합니다. 모쪼록 그때도 들러 주세요.

그럼 모두들 안경!

 

 

 

𝕭𝖊𝕲𝖊𝖒

프로필사진
BeGem 대한민국 현직 안경사 & 동방 프로젝트 한글패치 제작자 & 휘파람 장인 & 풍경사진 촬영 애호가인 𝕭𝖊𝕲𝖊𝖒 (비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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