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랑말랑 일상

요즘 스타듀 밸리에 빠져 있습니다

2년차 애송이 농부의 공허하고 볼품없는 농장

오랜만의 포스팅이네요.

주로 일요일에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데, 일요일이 쉬는 날이 아니라 안경원에서 일을 해요.

보통 손님이 많지 않은 날이라 그 시간에 포스팅을 하는데, 공교롭게도 일요일에 손님이 좀 있었다 보니 포스팅을 할 시간이 없었네요.

지금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평소 여가 시간에 뭘 하고 앉았는지 썰이라도 풀어보려구요.

 

대부분 분들이 그렇듯 저도 여가 시간에는 게임을 주로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오래 전부터 저를 알고 지내온 분들이라면 동방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만

사실 동방은 신작 나오고 한글패치 만들기 전후에 잠시 각을 잡고 플레이하지, 요즘은 거의 안 해요.

 

불렛필리아들의 암시장

 

그나마 외전작들은 플레이타임이 짧은 편이라서, 이번에 나온 불렛필리아들의 암시장은 간간히 하고는 있네요.

처음에는 어빌리티 카드라는 시스템 자체가 숙지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손이 안 갈 줄 알았는데,

그래도 하다 보니 제법 외워지기도 하고... 어차피 쓰는 카드가 대부분 정해져 있더라구요.

부추기는 코마이누×3, 법력 경전×3, 파괴의 미학×3 만 확보해 둬도 무한 마법진으로 날먹이 되다 보니...

처음부터 가져가는 카드는 위 세 가지 카드 한 장씩에 수전노의 교훈, 믿음직한 제자 너구리, 생명의 풍양, 약육강식의 법칙으로 구성해서 플레이 중입니다.

가끔 무모한 게 땡긴다 싶으면 생명의 풍양 대신 불굴의 근육뇌, 약육강식의 법칙 대신 견디기 힘든 털 부채를 달고 가서 탄화 불려먹기 도전을 하곤 해요.

하지만 제 동방 플레이 스타일이 나댐의 표본인지라 너무 뻘미스가 잘 나서...

이게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시장에서 카드가 하나씩 해금되는데 클리어를 너무 못 하는 바람에

살 수 있는 카드는 없고 돈만 하릴없이 쌓이고 있습니다. 지금 저 부자에요. 젠장. 조만간 소지금이 5자리를 뚫을 것 같네요.

 

GTA 온라인

 

사실 제 인생 게임은 이쪽입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어떤 약간 엇나가 있었던 친구 하나가 GTA 산안드레아스를 저한테 알려주면서 GTA 시리즈에 눈을 뜨게 되었어요.

그 친구는 고등학생 되면서부터 연락이 끊겼지만... 그타는 계속 하게 되었죠. 4도 하고 5도 하고 지금은 온라인 위주로 플레이 중입니다.

제대로 플레이하려면 워낙 알아야 할 것이 많아진 현재에는 같이 하는 사람이 다 떨어져나가고 거의 저 혼자 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인생 게임은 인생 게임이에요.

같은 회사에서 만든 서부 그타라고도 불리는 레드 데드 리뎀션 2도 사두긴 했는데, 글카가 이 게임을 시원하게 구동해 주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 업그레이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율과 글카 4000번대 가격은 박살이 났습니다. 암울...

 

스타듀 밸리

 

요즘은 이 게임을 가장 많이 하고 있네요. 맨 위에 사진으로도 올렸지요.

게임공학과 다니는 친구가 자기 인생게임 중 하나였다면서 추천해 주고, 같이 플레이한다고 멀티용 농장까지 골라서 서버를 열었건만

지는 바쁘다고 떠나 버렸어요. 얘가 절 농장에 가둔 셈이죠. 졸지에 듀전 노예...

그래도 하다 보니 제법 재밌기도 하고, 힐링되는 기분이라서 가볍게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게임 내용에 대해 할 얘기는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농작물 관리하고 마을 돌면서 호감도 관리하고 낚시나 채집이나 광산탐험이나 그런것들 하면서...

얼마 전에는 마을회관 꾸러미 하나 더 완료해서 채석장을 해금했더랬죠. 돌이 좀 모자랐었는데 여기서 수집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이 농장의 이름인데... 말하면 저의 사회적 평판이 위태롭기에 비밀에 부치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목축업으로 기르는 닭과 소가 있는데, 닭들의 이름은 고추바사삭, 황금올리브 같은 거고 소의 이름은 마블링입니다. (...)

다만 원작의 캐릭터 도트일러가 너무 양키센스가 심해서 이건 아니메 풍 패치를 적용해서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동방도 그렇고 저는 왠지 1인 제작 게임에 잘 끌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예전에 동굴 이야기도 되게 재밌게 했었는데 그것도 1인 제작 게임이었고...

사실

 

생각해 보면 제가 하는 게임들은 대개 유행이나 대세와는 좀 동떨어진 기분이에요. 그타 정도가 그나마 좀 유명하긴 한데...

못하면 반동이라고까지 불리던 스타부터 시작해서 카트라이더라든가, 롤이라든가, 오버워치라든가, 배틀그라운드라든가... 이런건 다 안 해봤어요.

이런 마이너한 취향이 된 데는 "모든 변인을 내가 통제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한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네요.

그래서 그타에서도 PvP는 엥간해서는 안 하고 싶어 하고... 하여간 특이한 취향입니다.

이런 저라도 같이 게임할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요? (?)

그럼 모두들 안경!

 

𝕭𝖊𝕲𝖊𝖒